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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렌터카가 Rent a car 라는걸 일본에 와서 알게 되었다. 

Car Rental 정도가 정확한 표현이지 않을까 싶은데.. 하여간 일본 영어 위엄 오오 

각설하고 첫날의 여행의 피로를 느긋하게 풀고자 9시까지 퍼질러 자다가 씻고 여행준비를 마치고 10시에 픽업하러 오는 OTS 렌터카를 여유있게 기다리기 시작했다. 

오키나와 렌터카 하고 구글 검색을 하면 상단에 뜨는 것이 OTS 렌터카이다. 한글 페이지가 있어서 쉽게 예약이 가능했고, 24시간 시간단위로 렌트를 하였다. (즉 11시부터 다다음날 11시까지 렌트를 하면 일수로는 3일인데, 시간으로는 2일이라 2일치 렌트비용만 내면 된다) 첫날부터 렌트를 하지 않은건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참 잘 한 결정이였다. 

일단 픽업당해가서 서류를 작성하고 건물 5층으로 올라가라고 하길래, 바로 올라가지 않고 아침을 해결하고자 편의점에 들어가서 아침 요식거리를 찾기 시작했다. 

오호라.. 이것저것 맛있어 보이는 것이 많구나! 

삼각김밥과 음료수 하나, 컵케이크를 구매해서 밖으로 나와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렌터카 대여 사무실 앞에서 아침식사를 가볍게 하던 도중에 바라본 풍경. 오키나와는 여기저기가 바닷가가 쉽게 보이는 곳이였다. 캬 경치 좋다! 


둘째날 관광 코스를 머릿속에서 계획하기로는 

중부의 아메리칸 빌리지 -> 남부지역 관광 -> 숙소 코스의 순으로 다닐려고 계획했다. 


중부지역의 아메리칸 빌리지로 고고!

나하시내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곳. 

왜 아메리칸 빌리지인지는 구글링 해보면 금방 나오니 패스하고...... 커다란 관람차가 유명한 곳이라고 하고, 각종 음식점에 쇼핑가가 모여있는 곳이라고만 보고 일단은 가보았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무슨 드라마 촬영지였다고 하는데... 난 뭐 그 드라마를 모르니 패스하고.. 일단 구경을 가보았다. 

일본의 신호체계, 우측통행, 핸들 좌측... 하지만 조금만 운전하다보면 금방 익숙해진다. 하지만 깜박이와 와이퍼 위치는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적어도 역주행은 하지 않았으니 일단은 성공 -_-;;


렌트한 차량 샷! 아메리칸빌리지에 도착하니 엄청 큰 주차장이 나를 반긴다. 이곳은 무료주차장이였다. 오오 무료 오오.. 내가 렌트한 차량은 닛산의 Note 라고 하는 차량이였다. 차.. 정말 좋았다.. 승차감도 좋고 연비도 좋고...정차할때 브레이크 꾹 밟으면 시동 잠깐 꺼졌다가, 출발할때 핸들을 살짝 돌리거나 브레이크에서 손을 떼면 다시 시동이 걸리는 식으로 기름을 절약하는.. 으어...  내 마티즈는 흑흑.. 일기예보상으로는 날씨가 흐릴것이라고 했었다. 일단은 도착까지는 해가 떠있긴 했는데 구름이 오락가락 하는거 보니 비가 올거같기도 하고 안올것같기도 하고.. 일단은 도착했으니 관광하러 고고싱! 


관람차 샷 By Galaxy Note 3  


관람차 샷 By Canon 550D 

저 관람차가 유명한 놈이였다고.. 하는데.. 일단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기 시작했다.

Americal Village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눈요기를 하고 있으니 머리는 풍족해지는데 뱃속은 배가 고프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첫날 먹은 스테이크는 꽤 괜찮았지만, 제대로 된 스테이크를 American Village 에서 다시 맛보고자 점심식사 고고싱! 을 외치며 꽤 가격이 있는 스테이크 집에 혼자ㅜㅜ 들어가서 당당히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오오 스테이크 오오... 

확실히 일본은 아시아권 쌀 소비국이라서 그런지, 스테이크와 같이 밥이 한공기 나왔다.

가격은 기억하기로 2만원 안쪽으로 기억한다. 양이 꽤 적다는게 불만 아니면 불만인데, 소식하는 일본의 분위기를 기억하면서 후다닥 먹고 밖으로 나왔다. 

블루 실 이라는 아이스크림인데, 처음에는 미국에서 들어왔는데, 점점 오키나와만의 고유 레시피가 적용되면서, 오키나와 여기저기서 왕왕 보이는 체인점으로 거듭나되, 오키나와 뭐 전통 어쩌구 하는 상표가 되었다고 하는데.. 일단 난 오키나와 적고구마 맛을 하나 주문했다. 저거 하나에 몇천원 ㅜㅜ;; 맛은 참 괜찮았다. 원래 고구마가 맛있긴 맛있지 =_=ㅋ;; 

렌터카 안에서 본 전경. 네비게이션 좋고~ 우측 핸들 ㅋ 


아메리칸 빌리지를 나와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안내책장에 나온 관광지를 둘러보자 라고 생각하고, 남부지방 여행을 하리라 마음억고 차를 남쪽으로 돌렸다. 

이동하면서 처음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해 보았는데, 뭐 별반 다를거 없었다 ㅋ 


대략 이런 경로를 거쳐서.. 



도착한 곳은 지넨곶의 해변. 

무슨 체육관 같은 곳 옆에 자리하고 있는 곳이였는데, 이곳은 의도하고 간곳이 아니고, 차를 돌리다 보다보니 우연히 들르게 된 곳이였다. 경관 꽤 괜찮은 곳이였다 ㅎㅎ 



그와중에 깨알같이 낚시하는 사람들, ㅎㅎㅎ 낚시는 바닷물이 닿는 곳에서는 어디서든 가능하다 ㅎㅎㅎ 

강태공들의 근성!! 

그런데 날씨가 꾸질꾸질 하더니, 결국 비가 오기 시작했다. 어쩔수 없이 경관 구경은 적당히 하고 차를 돌려서 나오면서, 남부지방을 순회하리라 생각하고 차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음에 들른 곳은 

http://www.peace-museum.pref.okinawa.jp/index.html

오키나와 평화 기념관... 그런데 연초 황금연휴기간인라 그런지, 평일 비와서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박물관 시설은 문 닫혀있었다. 할수없이 기념묘비랑 바닷가를 볼수 있는 곳을 (비를 쫄닥 맞으면서 한바쿠 돌아 나왔다). 



눈앞에 보이는 바다는, 태평양 -_-;; 비 주룩주룩 맞으면서 꾸역꾸역 관광을 열심히 하고 차를 돌려 다음 목적지를 향하다가........ 안내 책장에서 우연히 본 유리 세공 공방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뭐 한국에도 흔한 곳이고, 수공예 제품이라는 사실 이외에는 딱히 볼만한 거리가 없어서 한바퀴 돌고 그냥 나왔다. 


돌아오는 길에 한국인 전쟁 희생자 추모 기념비를 들르려고 했는데, 비도 많이 오고, 막상 도착하니 길이 이상하게 꼬여있고 비도 많이 오고 해서 그냥 숙소로 돌아오게 되었다. 

짐을 풀어놓고, 이대로 저녁시간을 허비하기가 아까워서, 신도심을 향해 출발하였.. 는데 비가 많이 와서 택시를 이용해 보았다. 

일본의 택시는, 멈춰서 탈 의향을 보이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놈이였다. 오오 오오 .. 

숙소에서 신도심까지 기본요금 5백엔으로 도착할 수 있었다... 라기보다 기본요금 대박 비싸!!!!! 한국돈으로 치면 5천원인거다! 으어~ 

신도심을 걷다가 눈에 확 띄는 곳이 있는데, 일본어를 유심히 읽지 않고 그냥 화려한 호텔같은 곳이라서 지나치는데... 거리 어딜 가더라도 금연 일색이고 담배피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든 일본 시내에서 호텔같이 화려한 건물 현관 로비에서 줄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일색인 곳을 발견하고 신기해서 들어가보게 되었다. 

여기다..... 들어가기 전에는 몰랐다... OTL;;; 일본어를 제대로 읽지 않아서 ㅎㅎㅎㅎㅎ

들어가니 엄청 크고 시끄럽고 화려한 오락실 같은 곳이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닌가! 신기해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카운터의 아가씨가 달려나와서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한다. 나는 궁금해서 그 카운터 아가씨에게 물어봤다. 

나 : 저 여행객인데. 여기는 뭐하는 곳인가요? 

그 카운터의 아가씨의 답변이 참 인상깊었다 ㅎㅎㅎ

카운터아가씨 : 이곳은 어뮤즈먼트에서 운영하는 슬롯머신과 파칭코 오락실입니다. 

.... 어뮤즈먼트..... 음악게임으로 유명한 어뮤즈먼트가... 슬롯머신 파칭코도 운영하고 있었구나.... .

사진은 더이상 찍을 수 없어서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데, 남녀노소 구분없이 오락에 매진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서 좀 놀랬다.나중에 일본 유학 했던 친구한테 물어보니, 파칭코가 꽤 보편적인 오락수단이라고... ㅎㅎ  

거리로 나와서 중심가를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중심가에서 식사 한번 해야겠다 싶어서, 적당한 가게를 들어가서 주문을 하였다. 


전날 맛있게 먹었던 두부 찬푸루 와 씁쓸한 고야가 들어가있는 고야 찬푸루.. 
찬푸루는.. 전에도 말했듯이, 짬뽕의 어원이 된 그런 음식이라고 하는데.. 담백하고 부담없이 먹을수 있는 음식이였다. 꽤 괜춘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중심가를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이곳은 관광지라기 보다는, 현지인들도 많이 오는 쇼핑 중심가 같은 곳이였다. 

중심가 답게 도로도 넓고 차도 많이 다닌다. 그러고보니 저곳도 파칭코 가게네... 저기는 셋째날 저녁에 한번 들러서 직접 슬롯머신을 땡겨보게 된다. 


중간에 보여서 들른 서점 


만화코너. ㅋ 괜찮아 보이기는 하는데 나는 어짜피 일본어를 못읽으니 구매 대상에서는 제외 ㅎㅎ 


이리저리 구불구불 휘어져 있는 나무는 오키나와가 바람이 많은 지역이라는 것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뭐 그냥 한번 찍어보았다 ㅎㅎ 


숙소에 도착하니 밤 10시정도 되었는데, 숙소로 바로 돌아가기 심심해서 근처의 선술집에 들어가서 

"꼬치 아무거나 3개랑, 전통주 언더락으로 한잔 주세요" 

라고 말아면서 일본어를 잘 못하는 덩치 큰 남자가 들어가서 바에 앉아서 독한 술을 언더락으로 먹기 시작하니, 옆에 앉아있던 현지인 남자분이 관심을 가지고 말을 걸어오신다. 

한 두시간 정도 재미있게 대화하면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구글번역기를 실시간으로 이용하면서.. IT Generation! ) 궁금하던 것도 좀 물어보고, 오키나와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라던지 등등등을 질문하면서 시간을 재미있게 보냈는데.. 

저놈의 전통주 아와모리라는 놈은.. 기본적으로 도수가 25도~40도까지 되는 독주였는데.. 저걸 언더락으로 6잔인가 먹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날밤.. 아와모리의 복수가 시작되는데............ 밤새 토했다 -_-; 세계인들이 모여있는 게스트룸에서 세계적인 민폐를 끼치면서 나는 토했다 -_-;;;;; 결국 새벽 6시가 되어서야 진정되면서 잠을 청할 수 있었고, 아침 11시나 되어서야 일어나게 된다. -_-;; 아 국제적 초 민폐 -_-;;;;;;; 아놔... 


여튼 둘째날 저녁까지 재미있던 일정에 결정적 카운터를 한대 맞게 된다. 저 아와모리... 정말 독했다.. 

여튼 새벽 까지 고생하고 겨우겨우 잠들게 되었다. 다음날 일정이 거의 마지막날 일정인데 말이다. ㅎㅎ 


(다음화에 계속) 



Posted by J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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